공리주의자(Utilitarians)는 행동의 도덕성을 그 결과에 따라 평가하는 철학적 관점을 지지하는 사상가들입니다. 이들은 모든 행동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가져오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되며, 쾌락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행동의 도덕적 판단 기준이 됩니다. 공리주의자들은 특히 윤리학, 정치철학, 법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사회적 정책과 개인의 도덕적 행동 모두에 이 원칙을 적용해 왔습니다.
1.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 공리주의의 창시자
제레미 벤담은 공리주의 철학의 기초를 다진 양적 공리주의의 창시자입니다. 벤담은 모든 행동이 쾌락과 고통의 양에 따라 도덕적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헤도닉 계산법을 도입해, 쾌락을 수량화하고 계산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법과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벤담의 주요 이론
- 쾌락의 양적 동등성: 모든 쾌락은 동일한 가치로 간주되며, 중요한 것은 그 양입니다.
- 헤도닉 계산법: 쾌락과 고통을 수치적으로 계산하여 각 행동이 얼마나 많은 쾌락을 가져오고 고통을 줄이는지를 평가합니다.
2.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질적 공리주의의 주창자
존 스튜어트 밀은 벤담의 이론을 발전시키며 질적 공리주의를 주창했습니다. 밀은 쾌락에는 질적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고차원적 쾌락(지적, 도덕적 성취)이 저차원적 쾌락(감각적 즐거움)보다 더 높은 도덕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습니다.
밀의 주요 이론
- 쾌락의 질적 차이: 모든 쾌락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지 않으며, 고차원적 쾌락이 더 가치가 있습니다.
-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 밀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될 때,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3. 헨리 시지윅(Henry Sidgwick): 공리주의의 정교화
헨리 시지윅은 공리주의와 직관주의의 균형을 추구하며 공리주의의 이론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합리성과 공리성이 결합된 도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리주의를 학문적으로 심화했습니다.
시지윅의 주요 이론
- 개인적 이익과 사회적 공익의 조화: 시지윅은 개인의 쾌락 추구가 사회적 이익과 상충되지 않을 때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합리적 도덕 판단: 그는 도덕적 판단이 합리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결합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4. 피터 싱어(Peter Singer): 현대 공리주의의 대표자
피터 싱어는 현대 공리주의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동물권 운동과 효과적 이타주의를 통해 실천 윤리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적 존재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주장하며, 최대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윤리적 기초를 넓혔습니다.
싱어의 주요 이론
- 동물권: 싱어는 동물의 고통이 인간의 고통과 도덕적으로 동일한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 해방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 효과적 이타주의: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의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와 행동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 공리주의자들의 공통된 원칙
모든 공리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 원칙을 공유합니다:
- 행동의 도덕성은 결과로 판단된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는지가 도덕성의 기준이 됩니다.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한다: 쾌락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윤리적 판단의 핵심입니다.
- 결과주의: 행동의 의도나 동기보다 그 결과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공리주의자들은 개인적 이익보다 사회적 이익을 중시하며, 사회적 정책과 도덕적 행동 모두에 효율성과 행복 극대화의 원칙을 적용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