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새로운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이 시청자들에게 파격적인 소재와 따뜻한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총 120부작으로 구성되어 2026년 3월 27일까지 방송될 예정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기본 정보와 제작진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주인공 마리가 진짜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한 가족 드라마입니다.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이 작품은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현대 사회의 다변화된 가족 형태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서용수 감독은 'KBS 드라마 스페셜 - 도현의 고백', '다리미 패밀리', '고려거란전쟁'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번 작품이 첫 일일드라마 연출작입니다. 극본을 담당한 김홍주 작가는 '미워도 사랑해', '멈출 수 없어', '여고 동창생' 등을 집필하며 일일드라마 장르에서 뛰어난 필력을 보여준 베테랑 작가입니다.
독특한 줄거리와 등장인물
드라마의 주인공 강마리(하승리 분)는 산부인과 인턴으로 일하며 사실상 소녀가장 역할을 하는 청년입니다. 철없는 엄마 주시라(박은혜 분)와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며 일찍부터 가장의 역할을 해온 마리는 어느 날 자신이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녀의 인생에는 세 명의 '아빠 후보'가 등장하게 됩니다.
세 명의 아빠 후보는 각각 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민보(황동주 분)는 마리의 법적 아버지이자 따뜻하지만 상처 많은 화가입니다. 이풍주(류진 분)는 병원 혈액내과 과장으로 결혼과 가족을 멀리하던 인물이며, 진기식(공정환 분)은 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자신의 과거 선택이 마리와 얽혀 있다는 의심을 품는 남자입니다.
마리의 연인이자 의대 선배인 이강세(현우 분)는 상냥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마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물입니다. 이들의 복잡한 관계는 우연과 운명, 오해와 진실 속에서 '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닌, 마음으로 이어진 가족'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파격적인 소재와 사회적 의미
이 드라마의 가장 주목받는 점은 정자 기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뤘다는 것입니다. 출연진들도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박은혜는 "처음에 KBS 드라마가 아닌 줄 알았다. '이런 주제를 다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소재가 신선했다"며 "KBS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홍주 작가는 "핏줄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가 점점 퇴색하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작품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비혼모, 사생아, 입양, 선택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현실적으로 녹여낸 작품임을 시사합니다.
시청률과 반응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첫 방송에서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강력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2화에서는 8.5%로 다소 하락하여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시청률 전체 1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마리 완전 테토녀다. 하승리 연기 기대된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만 모았네. 라인업 좋다", "스토리가 빨라서 좋다", "아빠 후보들이 화려해서 언제 나올까 기대된다" 등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적 의미와 메시지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단순한 가족극을 넘어 '가족이란 무엇인가', '혈연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합니다. 드라마는 정서적 유대와 '선택적 가족'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제시하며, 혈연을 넘어선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탐색합니다.
특히 마리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혈연 탐색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으로 그려집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가족이란 결국 피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마음'"임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방송 정보 및 시청 방법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KBS 1TV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 방송 종료 후에는 웨이브(Wavve)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총 12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2026년 3월까지 장기간 방송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이 충분히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전통적인 KBS 일일드라마의 틀을 벗어나 파격적인 소재와 현대적 감각으로 무장한 신선한 가족극입니다. 정자 기증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포장하여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이 작품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