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풀이
"코가 납작해지다"는 자존심이 상하거나 자랑하던 것이 무색해지는 상황에서 체면이 깎이거나 기가 꺾이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입니다. 이 표현은 상대방 앞에서 자랑하던 사람이 무안해지거나 창피를 당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주로 오만하거나 자신만만했던 사람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맞이했을 때 사용되며, 겸손하지 못했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교훈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자성어
자만자패(自滿自敗)
- 스스로 자만하다가 결국 스스로 패배한다는 뜻으로, 자만심이 결국 실패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줍니다.
교만지극(驕慢之極)
- 교만함이 극에 달했다는 의미로, 지나친 자랑이나 자만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함을 경계합니다.
허장성세(虛張聲勢)
- 실속 없이 허세를 부리는 사람의 행동을 의미합니다. "코가 납작해지다"는 이런 허세가 드러날 때 자주 쓰입니다.
유래 및 어원
이 속담은 얼굴의 일부인 '코'를 자존심과 체면의 상징으로 삼은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코가 높다'는 표현이 자존심이 강하거나 우쭐대는 태도를 뜻하고, '코가 낮아지거나 납작해지다'는 표현은 그 반대로 체면이 구겨지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이러한 비유적 표현은 오래전부터 구어체 속담으로 널리 퍼져 사용되었습니다.
예시 문장
- 그렇게 큰소리치더니 결국 시험에 떨어졌다고? 코가 납작해졌겠네.
- 자기가 최고라고 떠들더니 경기에서 지고는 코가 납작해져서 말도 없더라.
- 회의에서 반박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돌아온 걸 보니 완전히 코가 납작해졌군요.
비슷한 속담
자업자득
- 스스로 한 일이 스스로에게 돌아온다는 뜻으로, 오만한 태도의 결과가 결국 본인에게 피해로 돌아온 상황에 쓰입니다.
잘난 체하다가 코 다친다
- 자랑하거나 으스대다가 오히려 낭패를 보거나 수치를 당하는 상황을 풍자합니다.
까불다가 혼난다
-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날뛰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영어 표현
to eat humble pie
- 자존심을 내려놓고 굴욕을 감수하거나 사과하는 상황을 표현합니다.
to be humbled
- 자만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겸손해지도록 만들다, 혹은 그런 상태가 되다.
to have one's nose rubbed in it
-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반복해서 들춰져 수치를 당하는 상황을 표현합니다.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기고만장하다
- 일이 뜻대로 잘 되어 하늘을 찌를 듯이 기세가 오르고 자만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우쭐대다
- 자랑하거나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뜻하며, "코가 납작해지다"와 반대되는 상태입니다.
체면이 서다
- 자존심이 유지되고 사람들 앞에서 이미지가 지켜지는 상황을 표현합니다.
마무리
"코가 납작해지다"는 일상 속에서 자주 쓰이는 속담으로, 교만한 태도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단순한 부끄러움을 넘어서 자존심의 붕괴, 체면 손상, 자기 반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교만보다는 겸손을, 허세보다는 진심과 성실함을 중시하는 삶의 자세가 더 중요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