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홍경준 :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이글파이브, 패션7080 등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코미디언

by NewWinds 2025. 10. 22.

홍경준은 1979년 10월 4일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코미디언입니다. 그는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개그콘서트와 폭소클럽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인물입니다. 홍경준이 속한 KBS 19기는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 안상태, 안영미, 강유미, 김대범, 황현희 등 쟁쟁한 개그맨들과 함께 한 기수로, KBS 7기와 함께 최고의 황금 기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생과 학력

홍경준은 1979년 10월 4일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산 출신답게 그는 개그 코너에서도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여 연기와 예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연극과 영화를 전공하며 쌓은 연기력과 표현력은 이후 코미디언으로서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그맨 데뷔와 폭소클럽 활동

홍경준은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였습니다. 그가 속한 KBS 19기는 개그계의 황금 기수로 불리는데, 동기들 중에는 옹달샘으로 유명한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을 비롯하여 안상태, 안영미, 강유미, 김대범, 황현희, 홍인규, 윤경화, 최정화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KBS 공채 개그맨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현재까지도 예능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홍경준은 데뷔 초기 폭소클럽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동기인 유상무, 장동민과 함께 출연한 '3.6.9' 코너를 통해 개그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폭소클럽은 2000년대 중반 KBS에서 방영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많은 신인 개그맨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홍경준은 이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코너에 출연하며 개그맨으로서의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의 전성기

이글파이브

홍경준을 본격적으로 알린 첫 번째 코너는 2005년 1월 개그콘서트에서 시작된 '이글파이브'였습니다. 이 코너는 2004년 11월 21일부터 2005년 1월 23일까지 방영되었으며, 홍경준은 박준형, 유상무, 변기수, 허동환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글파이브는 다섯 명의 개그맨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상황극을 펼치는 코너였으며, 홍경준은 이 코너를 통해 개그콘서트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수능 박선생

이글파이브 이후 홍경준은 '수능 박선생' 코너에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코너에서 홍경준은 재수없는 전교 1등 유상무와 대비되는 전교 꼴등 역할로 등장했습니다. 유상무가 자신이 엘리트임을 자랑하다가 박준형에게 "정말 재수없어!"라는 소리를 들으면, 홍경준은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정말 어이없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홍경준의 어리버리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패션 7080

홍경준의 대표 코너 중 하나는 2006년 6월 4일부터 2007년 3월 4일까지 방영된 '패션 7080'입니다. 이 코너는 박휘순, 오지헌, 박준형, 홍경준, 윤형빈(후에 송병철로 교체)이 출연했으며, 2025년 5월 11일 특집으로도 방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코너였습니다.

패션 7080의 기본 구조는 깔끔하고 세련되게 입고 나오는 윤형빈(또는 송병철)과 홍경준이 '갓 상경한 시골청년들'로 묘사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홍경준은 실제 부산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잠시 후 박휘순과 오지헌이 흥춘, 오춘 역할로 등장하여 "누가 요즘 그런 거 하니"라며 이들을 촌스럽다고 비웃습니다. 그러고는 "최신 유행하는 압구정, 강남 트렌드는 이거니!"라며 뽕마이, 발가락 양말, 택배쪼끼 등 황당한 패션을 자신있게 선보입니다.

이 코너의 하이라이트는 박준형이 등장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박준형은 시골청년들에게 "니들 시골에서 갓 상경했니?"라고 물어보고, 이들이 어떻게 알았냐고 반문하자 "동서울 터미널 냄새가 나~"라는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코너 초반에 홍경준은 가끔 무좀양말을 신고 왔다는 개그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코너 후반기로 갈수록 송병철과 홍경준이 박휘순과 오지헌을 벌레 보듯 바라보며 "니들이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 기다!", "그래 입고 다니면 안 부끄럽나?"라고 정상적인 디스를 하는 반전도 연출했습니다.

기타 개그콘서트 코너

홍경준은 패션 7080 외에도 개그콘서트에서 다양한 코너에 출연했습니다. '봉숭아학당'에서는 전국 꼴등 역할을 맡았으며, '괜찮은 명훈이', '노 브레인(원제: 잘부탁드립니다)', '개그맨', '국가대표', '디테일 김' 등의 코너에도 참여했습니다. 수능 박선생에서 유상무와 함께 봉숭아학당으로 전학을 왔지만, 정작 홍경준은 곧 사라지고 유상무만 봉숭아학당에 남게 되었습니다. 유상무가 개그콘서트에서 마무리까지 장식한 것과 비교하면 홍경준의 개그콘서트 활동은 상대적으로 짧았다고 평가됩니다.

tvN 코미디빅리그 활동

홍경준은 tvN의 '코미디빅리그'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는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개통령' 팀의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개통령 팀은 김인석, 김재우, 박휘순, 홍경준, 이재훈으로 구성되었으며, '개소리 하고 있네'라는 코너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코미디빅리그는 리그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개그 프로그램으로, 매회 12팀이 2팀씩 1:1 대결을 펼쳐 방청객 전자 투표를 통해 즉각적으로 승패를 가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승리팀은 1점을 획득하고 상금 100만원을 받았으며, 41라운드부터는 순위제가 도입되어 1위부터 5위까지 차등적으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홍경준은 개통령 팀의 일원으로서 단 한 회도 빠짐없이 무대에 섰으며, 코미디빅리그 3 시즌에서는 정식 멤버로 다시 영입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5월 19일 방송된 '코미디빅리그 3' 2라운드에서 개통령 팀은 '개소리 하고 있네' 코너를 선보였습니다. 홍경준은 이 코너에서 관객에게 "평생 남자친구 없을 것 같아"라는 독특한 멘트를 날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코미디빅리그 시즌 1부터 활동했던 원년 팀 중 하나였던 개통령은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활동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홍경준은 개통령 팀 외에도 '강남 인생'이라는 코너에서 문규박, 오지헌, 정종철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코너는 2011년 12월 24일 방영되었습니다.

기타 방송 활동

홍경준은 개그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방송 활동을 펼쳤습니다. EBS에서 방영된 '로봇파워'의 진행을 맡았으며, Comedy TV의 '크게 될 스타'도 진행했습니다. Today의 '연애 & 스포츠'에서 진행자로 활약했고, Channel A의 '연예인사이드'에서는 리포터로 활동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은 홍경준이 단순히 개그맨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MC와 리포터로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005년 4월에는 연예인농구단 'The hole팀'이 폭소클럽팀과 농구 경기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폭소클럽팀은 '3.6.9'의 유상무, 홍경준, 장동민, 'X-파일'의 유민상, '뮤직브라더스'의 김재욱, 이동윤, '떳다! 김샘'의 김홍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홍경준이 방송 활동 외에도 동료 개그맨들과 다양한 친목 활동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 출연

홍경준은 2015년 개봉된 영화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어리버리하고 탈탈 털리던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소름 끼치는 악역으로 변신했습니다. 사채업자 역할로 등장하여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을 연기한 홍경준은 씬스틸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답게 그는 코미디뿐만 아니라 시리어스한 연기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습니다.

현재 근황

홍경준은 2018년 12월 13일 '두시의 데이트'에 김인석의 전화연결로 근황을 알렸습니다. 그는 서울 고척동에 파리바게뜨를 개업했다고 밝혔습니다. 개그맨 출신 파리바게뜨 점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홍경준은 방송 활동에서 물러나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개그맨으로서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평범한 자영업자의 삶을 선택한 홍경준의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황금기수의 일원으로 활약했지만, 동기들인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 등이 현재까지도 방송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홍경준의 개그 스타일

홍경준은 주로 어리버리하고 순박한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부산 출신이라는 배경을 살려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패션 7080에서 '갓 상경한 시골청년' 역할, 수능 박선생에서 '전교 꼴등' 역할 등은 모두 이러한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그는 주로 상대 개그맨을 받쳐주는 역할을 맡았지만,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리액션은 코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패션 7080에서 박휘순과 오지헌, 박준형의 황당한 패션에 감탄하는 시골청년 역할은 홍경준의 순박한 이미지가 있었기에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KBS 19기 황금기수

홍경준이 속한 KBS 19기는 개그계의 황금기수로 불립니다. 이 기수는 2004년 데뷔했으며,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으로 구성된 전설의 3인조 '옹달샘'이 이 기수 출신입니다. 이 세 사람은 2003년 KBS 18기 공채 시험을 봤지만 전원 불합격했고, 이듬해 19기로 재도전하여 합격했습니다.

19기에는 옹달샘 외에도 안상태, 안영미, 강유미, 김대범, 황현희, 홍인규, 홍경준, 윤경화, 최정화 등이 있습니다. KBS 7기에 유재석, 김국진, 김용만, 남희석, 김수용, 최승경, 양원경, 박수홍, 윤기원 등이 있었던 것처럼, 19기도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들이 즐비한 기수로 평가받습니다.

동료 개그맨들과의 인연

홍경준은 동기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활동했습니다. 폭소클럽의 3.6.9 코너에서 유상무, 장동민과 함께 시작한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개그콘서트의 이글파이브에서는 박준형, 유상무, 변기수, 허동환과 호흡을 맞췄고, 수능 박선생과 패션 7080에서도 박준형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패션 7080에서는 윤형빈, 송병철과 듀오를 이루었으며, 박휘순, 오지헌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미디빅리그의 개통령 팀에서는 김인석, 김재우, 박휘순, 이재훈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동료들과의 협업은 홍경준이 팀워크를 중시하고 다른 개그맨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임을 보여줍니다.

홍경준의 의미

홍경준은 KBS 19기 황금기수의 일원으로서 2000년대 중후반 개그계를 빛낸 코미디언입니다. 비록 동기들인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처럼 오랫동안 방송가에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폭소클럽과 개그콘서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패션 7080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인기 있는 코너였으며, 2025년에 특집으로 재방송될 만큼 그 영향력이 컸습니다.

홍경준의 순박하고 친근한 이미지, 부산 사투리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동료 개그맨들을 잘 받쳐주는 팀워크는 그를 기억할 만한 개그맨으로 만들었습니다. 2015년 영화에서 보여준 악역 연기는 그가 단순히 개그맨으로서만이 아니라 배우로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현재 그는 파리바게뜨 점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2000년대 중후반 개그콘서트를 시청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홍경준은 여전히 패션 7080의 '갓 상경한 시골청년', 수능 박선생의 '전교 꼴등'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평범한 일상을 선택했지만, 그가 선사했던 웃음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